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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의 하늘을 보아
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은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...Views163 -
친구에게
친구에게 부를때마다 내 가슴에서 별이 되는 이름 존재 자체로 내게 기쁨을 주는 친구야 오늘은 산숲의 아침 향기를 뿜어내며 뚜벅뚜벅 걸어와서 내 안에 한 그루 나무로 서는 그리운 친구야 때로는 저녁노을 안고 조용히 흘러가는 강으로 내 안에 들어와서 ...Views125 -
사랑한다는 것
사랑한다는 것 세상에서 한 사람을 만나 사랑한다는 것은 가슴으로 세상을 연습하는 일이다. 비가 오면 비에 젖는 바다의 모습으로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에게 다가가는 일이다. 혹은 불볕 쏟아지는 여름날 바람이 저녁 산을 어루만지듯 가슴을 열고 목마른 ...Views212 -
소중한 친구
소중한 친구 소중한 친구가 있습니다 기쁨을 맘껏 나누고픈 그런 친구 소중한 친구가 있습니다 슬픔을 반으로 나누고픈 그런 친구 소중한 친구가 있습니다 절망과 좌절이 찾아왔을 때 감싸 안아주고픈 그런 친구 소중한 친구가 있습니다 내가 힘들 때 나에게 ...Views216 -
내가 사랑하는 사람
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...Views156 -
절벽에 대한 몇 가지 충고
절벽에 대한 몇 가지 충고 절벽을 만나거든 그만 절벽이 되라 절벽 아래로 보이는 바다가 되라 절벽 끝에 튼튼하게 뿌리를 뻗은 저 솔가지 끝에 앉은 새들이 되라 절벽을 만나거든 그만 절벽이 되라 기어이 절벽을 기어오르는 저 개미떼가 되라 그 개미떼들이...Views306 -
참 좋은 당신
참 좋은 당신 어느 봄 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...Views201 -
눈꽃
눈 꽃 서른을 훌쩍 넘기고 그곳에 닿아 따스한 어깨에 몸을 기댄다 너무 늦은 건 아닐까 아냐, 푸른 나무와 풀들 사이 조그만 떨림으로 그저 바라볼 수 있다는 것 일찍 아침 새소리에 깨어 창을 열면 밤새 서성이던 꿈들이 돌아간다 가슴팍에 발자국 쿡쿡 눌...Views132 -
서시
서 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,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.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.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. - 詩 : 윤동주님 -Views122 -
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
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...Views182